중증 장애인들이 모여 설립한 울산무장애관광지원센터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조합)은 장애인들의 여행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중증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울산의 여행명소를 조사하고 특별한 여행상품을 기획함으로써 만들어진 무장애 여행상품은 관광 약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선사하고 있다.
김인택 조합 본부장은 “2018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4명 가운데 3명은 연중 여행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중증 장애인 당사자인 우리 스스로가 나서야 여행을 통한 문화 향유권을 누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울산무장애관광지원센터 사회적협동조합은 2022년 보건복지부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으며, 올해 기획재정부에서 기부금 영수단체로 지정돼 꾸준한 성장 이어가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울산은 점차 ‘무장애 여행’을 지원하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으며, 여행 체험을 통해 중증 장애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길소희 조합 이사는 현재 사업 진행에 가장 필요한 것과 관련해 “울산에 중증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는 버스는 단 1대도 없다. 현재까지 울산의 중증 장애인은 부산이나 거제도에서 차를 임대해서 여행을 다녔는데 비용의 부담이 커서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기 힘들었다”며 “그래서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리프트가 달린 차량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합은 관광 불모지로 알려진 울산을 ‘무장애 관광도시’로 변화시키는 비전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중증 장애인 당사자들이 스스로의 처지에 멈추지 않고 노력하며 사회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것은 지역 사회 발전에 많은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한편 울산무장애관광지원센터는 2023년 울산관광기업지원센터 관광 스타트업으로 선정, 대동CMC가 주관하는 ‘2023년 울산관광기업지원센터 운영 사업’을 수료했다.